오늘은 비 온 후인지라 꽃모종 심기에 하루를 보냈다. 오늘 심은 꽃은 달맞이꽃이다. 달맞이꽃은 생존력이 강하여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 산비탈이나 밭둑에나 시냇가에서나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 오늘은 여기저기 흩어져 자생하는 달맞이꽃을 뽑아 두레마을 약초정원에 옮겨 심었다.

달맞이꽃은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꽃은 약차(藥茶)로 쓴다. 열매는 기름을 짜서 약용으로 사용한다. 달맞이꽃의 열매를 짠 기름은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강하여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에 중요한 약재로 쓰인다. 이렇게 좋은 약재가 지천에 깔려 있다는 사실이 생각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달맞이꽃 열매의 기름이 지닌 특수한 성분 중에 남성의 체력과 정력을 높이는 데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점이다. 특히 달맞이꽃 기름을 복용한 경우 정충양성율이 2배 이상으로 높아진 점이 특이하다. 요즘 들어 무정충 혹은 저정충으로 인하여 불임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에 달맞이꽃 열매 기름이 지닌 이런 약효는 크게 주목을 받을 만하다.

두레자연마을 약초정원에는 산하(山河)에 자생하는 약초들 중에 100가지를 정선하여 한곳에 심어 학습장과 견학 관광지로 꾸미려 한다. 이런 약초정원을 견학하고 학습한 학생들 중에서 오늘의 허준 같은 훌륭한 식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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