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파항 투자사업 한국기업과 협력…신재생 에너지 제3국 공동진출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식방문 성과로 ▲석유·가스 협력 강화 ▲신재생 에너지 제3국 공동진출 ▲항만개발과 인프라 협력 ▲UAE의 사우디 원전 수주 지원 ▲농업 분야 협력 등을 꼽았다.

특히 UAE측은 석유·가스 협력과 관련, “이번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과 함께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규모는 총 250억달러 규모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 성과 자료에 따르면,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및 술탄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사장은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의 각별한 지시에 따라 한국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특별한 협력관계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UAE측은 “금년 중 새로운 아부다비 유전 탐사 및 개발 프로젝트에 소수 기업들만 초청할 계획인데, 왕세제가 한국 기업들을 꼭 초청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ADNOC(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이 주최하는 정유·석유화학 컨퍼런스가 5월중 있을 예정인데, 한국 기업들을 초청해 많은 계약을 체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UAE측은 특히 “이번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과 함께 SK가 후자이라 지역 석유 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삼성과 35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됨으로써 삼성·SK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규모는 총 250억달러 규모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UAE측은 또 신재생 에너지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 “마스다르사(아부다비 정부가 100% 출자 지원중인 미래에너지공사)가 중동·아프리카·태평양 등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진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기업들과 공동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등 함께 적극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만개발과 인프라 협력에 대해 UAE측은 “중동에서 가장 활성화된 항만인 칼리파항의 물동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20억달러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UAE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 위치한 후자이라항의 배후지역 개발과 관련해서도 한국 기업과 논의 중”이라며, UAE는 한국기업들만을 위한 산업지대에 대한 구상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UAE측의 칼리파항·후자이라항에 대한 ▲항만개발 ▲배후지역 개발 ▲산업지대 조성 등에 한국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는 아울러, UAE측은 향후 한국의 사우디 원전 진출에 필요한 구체적인 협력을 한국측과 조속히 추진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UAE는 사우디에 한국과 함께 추진 중인 바라카 원전 사업이 가장 우수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전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모델이며, 한국만한 기술협력 파트너는 없다는 입장을 전달 중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공식 오찬에서 양국은 UAE 농업 분야에 대해 한국기업이 새롭게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단순히 식량안보 측면이 아니라 경제성 측면에서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한국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의 온실과 같이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술들을 통해 사막 곳곳에서도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협력을 위해 관련 부처 간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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