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중남 기자] 최근 요양기관에서 여생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늘면서 숙련되고 경험 많은 요양기관 실무 관리자의 중요성 강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요양기관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고 있는 요양원 실무 관리자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영등포 어버이사랑노인의료복지센터 김영숙 실장이다.


‘작지만 강한’ 요양기관 지향

요양기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많다. 시설 및 환경, 서비스, 접근성, 병원과의 연계, 가족과의 네트워크, 식사와 간식 등 짚고 넘어가고자 하면 끝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당사자, 즉 어르신의 만족도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어버이사랑노인의료복지센터는 ‘작지만 강한’ 요양기관의 대표주자라는 게 김영숙 실장의 지론이다.

김 실장은 “일반적으로 요양기관하면 연륜이 많으신 분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버이사랑노인의료복지센터는 30대의 젊은 나이이지만 풍부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현주 원장님을 주축으로 성실하면서 액티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젊은 원장님이라고 해서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염려할 수도 있겠지만, 어르신들과 생활하면서 나이답지 않은 오랜 경력으로 꼼꼼한 케어를 고집하고 있다”며 “연륜보다 경험과 직접적인 실천으로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시설은 다소 보수적인 업무다. 그러다보니 중소기업에서 조직 생활을 한 김 실장으로선 간혹 어려움에 봉착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런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재능을 갖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에서 익힌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시설 업무와 믹스하여 자원봉사 섭외, 어르신 입소 및 재가 상담 등은 물론, 그 외의 업무에 있어서도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김 실장은 “처음에는 사회복지분야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터라 이 분야에 입문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을 때도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컸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 일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라운딩’ 통한 현장 중심 복지 추구

김 실장은 ‘어르신들과 친밀해 지기’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 그래서 라운딩을 통해 매일 어르신들을 방문하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했다. 먼저 다가가 살갑게 대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기에 왠지 모를 부끄러움과 불편함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다르다. 얼굴을 가까이하고 아이콘텍을 하면서 인사하고, 손을 꼭 잡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모르는 이들이 보면 가족이라고 오해할 정도라고.

그녀는 또 라운딩을 하며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기업에서 사용하는 위생 점검표를 도입해 어버이사랑노인의료복지센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자체 위생 점검표를 만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


김 실장은 “오전, 점심, 오후, 퇴근 전 등 하루 4번 라운딩을 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불편사항, 위생 관리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며 “지적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어버이사랑노인의료복지센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만족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에 박차

김 실장은 자원봉사자 섭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24시간 케어해야 하는 특성상 다수의 요양보호사가 필요하지만, 규모나 재정적 측면에서 소규모다보니 넉넉한 인력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실장은 보건복지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추진하는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센터 및 전국 자원봉사단체·기관 상호간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여 자원봉사자의 봉사실적을 체계적으로 누적관리하고, 봉사실적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실장은 “처음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인증관리요원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 섭외 작업을 시작했다”며 “보통은 교육을 받고 가입한 후 자원봉사를 기다리는데, 일일이 자원봉사를 찾아 전화를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를 원하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여 기관은 어르신을 돌봐주는데 필요한 인력을, 자원봉사자는 봉사실적을 누적 할 수 있는, 상부상조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업무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실장은 요양보호사들의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역량이나 마인드가 높아질수록 어르신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적 수준도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는 매일 아침 인수인계를 겸한 회의를 진행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 요양보호사의 내적·외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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