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라임병 6배 ↑…쯔쯔가무시증 26%·SFTS 52% 증가

진드기매개 감염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라임병 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6배 급증했고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도 작년보다 환자가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매개 감염병이 증가함에 따라 야외 활동 및 농작업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20일 당부했다.

올해 라임병 환자 수는 3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5명 보다 520% 늘었다. SFTS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명 보다 52.1% 늘어난 108명으로 집계됐고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도 지난해 1375건에서 올해 1736건으로 26.3% 증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발열,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보인다.

라임병 역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과녁모양의 반점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고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년 이상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약 60%는 무릎 부위에 만성 관절염이 나타난다.

진드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또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는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하며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서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서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목욕, 샤워하는 것도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후 발열, 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 홍보와 환자 발생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가까운

지자체 보건소를 방문하면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안내와 예방수칙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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